뮤지컬계는 연예인 모시기 돌풍 : 연예인이 뮤지컬로 발을 들이는 이유?

뮤지컬은 그야말로 노래와 연기, 춤까지 해내야 하는 고난이도의 분야이다.
그런데 요즘 아니 몇년전부터 기이한 현상이 보인다.
많은 연예인들이 온갖 뮤지컬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긴, 요즘에야 뮤지컬배우도 준연예인 인 지금..

언젠가부터 TV스타들이 뮤지컬극장을 차지하게 돼고
영화배우가 TV드라마를 하고 연기자가 가수를 하고...
멀티 엔터테이너들이 갈수록 늘어 그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추세니 말이다.

얼마전만 해도 코미디언 정준하가 뮤지컬의 잇단 캐스팅과 성공으로
소위말해 뜨는 뮤지컬 배우가 되었고
방송활동에서 안보이지만, 뮤지컬계에서는 자리를 잡고 있는 연예인들도 속속 보인다.

사실, 뮤지컬계의 입장에선 이런 추세때문에
'연예인을 안쓰면 표가 안팔린다.' 혹은 '장사(?)가 안된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그에따라 연예인도 일종의 프로젝트 형식인 정기적인 수입과 인지도를 남기는
뮤지컬을 나몰라라 할수만은 없을 듯 하다.
물론 진정 뮤지컬에 큰 의미를 두고 작품을 하는 연예인도 있겠지만 말이다.

기존 뮤지컬 매니아들에게야 물론 당대 최고의 뮤지컬 배우가 연기하는
뮤지컬에 관심이 더 가겠지만, TV를 훨~씬 접하기 쉬운 비매니아 층에게는
연예인의 뮤지컬 출연이 얼마나 신기하고 새로운 순간이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그(연예인)의 다른 모습을 볼수 있다는 기대감만으로도
그 작품을 알고 못알고는 중요하지않은 것이다.

이런게 스타캐스팅의 묘미이자 맹점이겠지만..
요즘은 특히나 비뮤지컬배우인 연예인들의 캐스팅이 비일비제 하다는 거다.
근래에 공연을 시작한 작품들의 절반 가량은 연예인이 캐스팅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갈수록 연극과 뮤지컬, 공연에 대한 수요와 비중이 예전에 비해 늘면서
연예계의 마케팅도 그 보조를 맞춘다고 볼수 있는데
한가지 걱정이 되는건 그 마케팅 수단이나 흐름에 의해
연예인에게는 참여하는것 만으로도 의미를 부여할순 있지만
관객들이나 작품 면에서 몰입정도나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는 순간이 생길수도 있을것 같다는 거다.

일반 뮤지컬 배우가 등장하는 것과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등장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을테니..
극에 집중하기보다 그 캐릭터(특정 연예인)에게 집중하게 되어 버릴수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을 그리 많이 본것도 적게 본것도 아닌 나지만
뮤지컬의 느낌은 뮤지컬 배우가 제대로 낸 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 순간이 있는것도 사실이고
오로지 한 길, 뮤지컬만 보며 커나가는 뮤지컬 배우들의 설 자리가 줄어드는것 같아 내심 아쉽다.
(별 걱정을 다한다.)

연예인들의 뮤지컬 입성을 반대하거나 싫어하는건 아니다.
그만큼 실력이 되는 연예인이라면..충분히 주연이건 조연이건 설 자격이 된다고 본다.
하지만 연예인이고 스타라는 이름으로 뮤지컬에 뛰어든다면..
제작자의 욕심으로 홍보의 수단이 되어버린 연예인들이라면..
관객에게 호감만 빼앗길 뿐이라는거
잊지 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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