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초등생들 사이에 '섹스 팔찌' 유행 : 기가 차네;

英 초등생들 사이에 '섹스 팔찌' 유행 : 기가 차네;

‘데이트 팔찌’(Shag bands)로 불리는 플라스틱 재질의 이 팔찌는 성(性)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랑, 주황, 보라, 분홍, 빨강, 파랑, 검정, 금색’ 의 8가지 팔찌 색상은 이성과 어느 ‘선’까지 갈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팔찌 색상이 의미하는 바는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노랑은 포옹, 주황색은 키스, 보라색은 포옹과 키스, 분홍은 가슴 보여주기, 빨강은 스트립 댄스, 파랑은 진한 애무, 검정색은 성 관계도 할 수 있다는 뜻이며 금색은 상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가격도 1파운드(약 1900원)에 불과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살 수 있을 정도다.
아이들은 장난 삼아 혹은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그 상대의 팔찌를 끊어버리려 한다. 팔찌를 끊는데 성공하면 팔찌 주인은 팔찌를 끊은 이성과 그 색이 의미하는 바를 실행 해야 하는데, 차고 다니던 검정팔찌가 끊어져 성관계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또 다른 문제는 ‘데이트 팔찌’가 학생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어 팔찌를 차고 있지 않으면 따돌림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다. 한 학생(12)은 “팔찌를 차고 있지 않으면 아무도 놀아주지 않는다”며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팔찌가 싫어도 차야 한다”고 말했다. 검정색, 금색 등 ‘수위 높은’ 팔찌를 차고 있는 학생은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32세의 주부 샤넬 존슨은 여덟살 난 딸로부터 팔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존슨은 “딸은 만약 남자아이가 팔찌를 끊어버리면 그 아이와 아기를 만들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팔찌가 의미하는 바를 안 이상 딸이 팔찌를 차는 것을 절대로 허락하지 않겠다”며 분노했다.
몇몇 학교가 사태를 파악한 뒤 팔찌를 압수하고 착용을 금지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학교와 부모들이 팔찌를 그저 장신구로만 생각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10대들 사이에서는 데이트 팔찌와 함께 ‘무지개 파티’, 즉 섹스 파티도 유행하고 있다. 섹스파티를 즐긴다는 한 학생에 따르면 “학교에서 아이들은 온통 무지개 파티 얘기 뿐이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맘껏 놀 수 있는 친구의 집을 찾는 것이 학생들의 일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 같은 파티에선 10대들이 술과 다량의 마약도 함께 하고 있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