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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양의 리뷰/영화/음반/도서리뷰

미인도 :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 평점 8.9


미인도 :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 평점 8.9

당당히(?) 18세 관람가를 판정받은 영화.
TV나 매체에서 광고를 할때에도 야하다..라는 일관적인 광고로 조금 민망했지만
너무도 보고싶었던 영화 중 하나였었다.
너무 대놓고 좋아할순 없지않는가...

난 김민선을 좋아한다.
약간 새;나 사슴!을 닮은 관상이지만 난 그녀에게 호감을 느낀다.
뭐랄까..뛰어난 미모가 아니어도 성형하지않는게 좋고 -  _-;
주변에 볼 법한 수수하면서도 또렷한 인상이 좋은 것 같다.
아마도 눈이 맑아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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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같은 눈망울~ 배우 김민선

김민선의 영화는 대부분 보았고 다 괜찮았다.
영화전체도 그랬고 그녀의 연기도 좋아했다.
그녀가 첫 노출연기에 도전한 것과
당시의 화제였던 신윤복을 소재로 한 영화라는 것.
모든 것이 관심을 확 끌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SBS 드라마 '비밀의 화원'이 있었다.
같은 소재 인물인 김홍도와 신윤복의 내용이었고
물론 실제가 아니지만 둘다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비밀스럽고 파격적인 내용이라
비교가 되기도 했으나 극의 주내용과 흐름은 판이하게 다른것이라
둘다 매력적으로 보게됐다.

이 영화가 왜 평점이 극과 극으로 갈렸는지..
이해 할 수는 있지만, 난 사랑에 관점을 둔 지극히 멜로적 영화라고 여기기에
평을 남겨본다.

자, 그럼 영화 '미인도'를 들여다보자.


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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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2008. 11. 13.       감독 전윤수     장르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주연 김민선(신윤복), 김영호(김홍도), 김남길(강무), 추자현(설화)
관람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4대째 이어온 화원 가문의 막내딸이자 신묘한 그림솜씨로 오빠 신윤복에게 남몰래
대신 그림을 그려주던 7살 천재 윤정. 평범하던 그녀의 삶은 어느날 오빠의 자살로 인해
송두리째 뒤바뀐다. 그림을 위해 여자를 버리고 오빠 신윤복의 삶을 살게 된 것.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마음을 설레이게 할 만큼 빼어난 그림 실력을 가졌던 윤복은
자유롭고 과감한 사랑을 그려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을 선보인다. 하지만 그의 '속화'는
음란하고 저급하다는 질타와 시기를 받는다. 그림을 위해 남자로 살았던 윤복 앞에 어느날
강무가 나타나고 생애 처음 사랑의 감정에 빠진다. 사랑 앞에 여자이고 싶었던 윤복,
윤복을 위해 목숨도 바칠 수 있는 그녀의 첫사랑 강무, 제자의 재능을 사랑하고 그의 전부를
사랑하게 된 김홍도, 홍도를 향한 사랑으로 질투에 사로잡힌 기녀 설화.
250년간 숨겨진 비밀을 간직한 <미인도>를 둘러싼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치명적 질투는
예기치 못한 불행을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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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포스터

신윤정, 그녀의 원래 이름이다.
그녀의 뛰어난 그림솜씨때문에 오빠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오빠가 자살을 하게 된다. 그녀의 집안은 대대로 화원의 집안이며
집안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그녀는 오빠인 신윤복으로 둔갑한다.
물론 자의는 아니었다. (그 시대에 아이에겐 선택의 여지가 있었을까)
그리고 그녀는 그렇게 신윤복이 되어 삶을 살아가게 된다.

김홍도의 제자로 들어가 그의 화풍을 익히고
그것을 뛰어넘는 화가가 되기위해 매진하던 그녀.
주변에 시기와 질투에도 꿋꿋이 그림을 그려가던 그녀는
그녀 안에 숨겨진 욕망이나 자유, 여성으로서의 사랑을 갈망하는 것을
'속화'를 그리며 표현하려 한 것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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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그림 - 단오풍정
이 그림으로 인한 사건이 강무와의 사랑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영화 '미인도'에서는 그녀의 성장과정에서 성정체성을 고민하는
 신윤복은 거의 그리지 않고 성인이 된 후에 그가 갖고있던 여성상을
멜로(혹은 에로)적인 표현으로 드러내는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이부분에서 에로영화로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평들도 있지만..

그런 그녀에게 어느순간 '첫' 사랑이 찾아온다..
강무와의 만남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둘의 뜨거운 감정은 
이러한 에로적 부분으로 인해 오히려 더 색다른 분위기를 낼수 있었던듯 하다.

여인으로서의 삶을 체념한 그녀에게 삶에 큰 반향을 일으킬 큰 돌
'사랑'을 던져 넣음으로서 영화의 흐름을 180도 바꾸려고 한듯도 보이고
이것은 실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킨다.

한 여자가 한 남자를 만남으로해서
얼마나 그녀의 모든것에 영향을 주며 사람을 바꾸는지는
지금이나 그때나 큰 주제인 사랑을 놓고 볼때 같은 맥락이며
그것이 멜로의 극대화를 잘 지켜낸 것 같다.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들의 사랑에 어느덧 동참하게 되니 말이다.

영화가 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두거나 사실묘사에 중점을 두지 않았다는것이
한번 더 느껴지면서 '미인도'가 멜로영화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 시켜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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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무와 신윤복의 가슴시리게 아름다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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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아름다움과 여성성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부분


거울을 만들어 파는 강무의 직업은 강무가 윤복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알게한다.
윤복이 스스로 여성임을 느끼게 해주고 사랑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계기가 되니 말이다.

윤복은 강무와 함께 일때만 완벽한 여자로 다시 태어나고
그녀의 여태 억압받던 자신의 성과 사랑을 모두 표현할수 있는 때이니..
정사신이 길어서 극의 흐름을 방해했다는 평들은 내 입장에선 그닥...
그 둘의 사랑은 실로 너무도 아름다웠으며 순수했고
영상도 너무 잘 만들어 기억에 두고두고 남을 장면들로 생각된다.
정사신이 극의 중앙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것도
이를 더 확고히 하고자 하는 영화의 의도로 보인다.
전혀 퇴폐적이지 않아 보였고 꼭 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시간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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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도'에서 미인도의 주인공을 표현한.. 신윤복

이 영화는 초반부터 쭈욱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여장남자의 이야기이다 보니 윤복이 동료들과 시비가 붙거나 할때도
언젠가는 들키게 될거라는 극자체의 긴장감이 흐른다.

이에 영화 후미에 나오지만 윤복이 여자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던
윤복에 대한 김홍도의 사랑이 강무로 인해 드러나게 된다.
질투와 항상 자신과 함께 했던 윤복을 되찾고 싶은 그 마음.
또 자신에게서 멀어진 김홍도의 맘을 돌리고 싶은 기녀 설화의 마음까지..

설화의 김홍도를 향한 대사 중,
'여자의 마음을 너무 모르십니다. 아니 사랑을 모르시는건가?..'
라고 말하며 눈물이 가득 맺히는 그녀를 보면..

이영화는 엇나간 사랑에 대한 여러갈래의 모습을 통해
극 전체에 더 강하고 가슴아픈 애정선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김홍도가 강물에 뛰어들어 해독제를 구하는 장면까지 더하면
정말 절절한 사랑에 눈물이 날 만큼 빠져들게 된다.

뒤늦게 깨달은 여자의 마음으로 끝까지 그 끈을 놓지않는 애절한 희생, 신윤복의 사랑
순수함과 강직함,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강무의 사랑
상대의 아픔과 조건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무조건적인 김홍도의 사랑
멀어진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설화의 사랑

'미인도'는 존재하는 온갖 사랑을 다 모아놓은 듯하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고전에 사랑을 살짝 버무려 놓은것이 아닌
큰~ 사랑안에 재미적인 요소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소스를 첨가한 영화가 되어있다.

신윤복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그들의 성장과정을 듣는 것도
한 여인의 사랑이야기를 보는 것에는 당하지 못한 듯 하다.

에로니 멜로니 그런것을 구분 짓기 보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사랑을 얼마나 느꼈는지에 대해 큰 의미를 두고
아주 아름답고 가슴시린 사랑을 보게 된 좋은 영화라는 것만 기억해야겠다.
영화란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바뀌는 것이니
내가 지극히 순수한 멜로영화를 본것이라면 누가 머라할까 ^^

아직 못 보았다면 한번 보길 권한다.
아름다운 한편의 동양화를 볼수 있을것이다.


미인도 : 조선 최초의 에로티시즘 평점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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